San Miguel / Guanajuato, Mexico - 2010.11.19 (2/2) by 프랑스적인삶

Guanajuato(과나화또)는 San Miguel de Allende에서 차로 한시간정도 떨어져있는, San Miguel de Allende보다는 큰 도시이고, 약 20년 전 쯤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Guanajuato는 주변을 둘러싸고있는 보기에는 매우 건조해보이고 나무도 별로 없는 (그냥 봐서는 별 가치도 없어보일듯한) 산들을 중심으로 스페인이 정복하던 시절에 발달한 도시인데, 알고보니 그 산들이 모두 금광, 은광이었단다. 그래서 그 시절(약 450년 전)부터 광산 덕분에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주변의 산들에 둘러싸여있다보니, 도시는 대부분이 언덕길 아니면 계단이 촘촘히 나있고, 집들 역시 언덕비탈에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모양새가 마치 버스 402번을 타고 한강 한남대교를 건너서 남산을 끼고 올라가면 보이던, 하얏트 호텔 뒷편 언덕의 빽빽한 주택가와 비슷하다). 그래서 자동차 도로의 대부분은 언덕을 뚫은 터널 내지는 지하터널로 연결되어있다! 처음에 도시에 들어섰을때 돌로된 터널을 너무 오래 지나가길래 밖은 언제 나가나 했더니, 주차장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터널로 가더군. 심지어 버스정류장도 터널 속에 있었다! 아버님께 "우와... 그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터널을 뚫었을까요"했더니 "광산도시인데 이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었겠지"라는 대답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바보같은 질문을 했구나).

Guanajuato의 터널차도 말고 또 다른 인상깊었던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페인트 색은 다 모아놓은듯한 집집마다 제각각 다른 색깔이었다. 언덕에 빼곡한 집들이, 어떤집은 분홍색, 옆집은 하늘색, 그 옆집은 연두색. 

주차장(역시 돌로된 지하에 있는)에 차를 대고 나와 제일 처음 찍은 사진.
코앞에 엄청난 언덕!
하늘색과 잘 어울리던 빨간/노란색 (Iglesia de San Diego의 뒷모습)
우리가 Guanajuato 둘러보기를 시작한 지점.
Teatro Juárez (후아레스 극장).
극장과 Iglesia de San Diego 사이에 있던 동상.
극장과 Iglesia de San Diego는 나란히 있는데, 그 정면에는 Jardín de la Unión이라는 공원이 있다.
(사진의 각지게 깎인 나무들이 공원을 둘러싸고 있음)
이 공원은 부채꼴 모양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Parque del cuarto de queso라고도 부른다.
(치즈 조각 공원이라는 뜻)
저 멀리 도시를 둘러싸고있는 산도 보인다.
큰 길을 따라 걷다보니
아니 이렇게 멋진 색깔의 교회가 있을수가!
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 Guanajuato (과나화또의 노트르담 격인듯).
저 터널이 차도.
이 지하도 역시 차도. (표지판에도 보이지만 Pozuelos나 Leon방향으로 가는 차는 지하차도로)
언덕의 여러가지 색깔의 집들도 보인다.
계속 걷다가 우리가 다다른 곳은,
바로 Callejón del Beso (키스의 골목길)!
전설에 의하면 (긴 이야기를 짧게 줄이면), Carmen양이 저 골목끝 이층 난간에서 건너편 창문에 있는 금지된 남자친구와 만나려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아버지의 단검에 찔려 죽었단다 -_-). 그리고 죽어가는 Carmen의 손에 남자친구가 키스를 했다한다;; 그래서 커플이 함께 이 골목을 방문하면 저 골목의 세번째 계단인가 (그 계단만 색깔이 달라서 딱 보면 알 수 있음)에서 키스를 해야 행복할 수 있단다 (하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거다 ;ㅁ; ). 그 이야기를 이미 들어서였는지 아버님은 근처에도 안오시고 저 멀리 다른 광장에 계셨고 -_-) 나와 어머님과 O만 골목에 갔는데, 어머님이 너무 신나하시면서 "어서 키스해, 사진은 내가 찍어줄게"라고. ;ㅁ; 시부모님 앞에서의 비키니 이후 또 한번 문화적 차이를 느끼고;; (그래서 우리는 어머님이 찍어주신 사진이 두 장 있음 -ㅅ-)

여기가 Carmen이 칼을맞은;; 난간.
우리는 또 골목길을 걸었다. 걷다가 만난 어여쁜 색깔의 대문.
분홍색 형광펜 색깔의 집.
이건 마치 Pantone의 Color Chart 같군.
커다란 실내 시장이 있었던 Mercado Hidalgo 입구.
그리고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라가다 만난 Museo Regional Alhóndiga de Granaditas 건물.
저기 보이는 Allende는 San Miguel de Allende의 그 Ignacio Allende를 뜻하는데,
독립전쟁을 하다 붙잡힌 그의 머리를 잘라 Allende 옆에 보이는 저 못에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Hidalgo는 Dolores Hidalgo의 그 Hidalgo이고, 그의 머리는 이쪽에 걸렸다고;;
그리고 계속 골목을 걸었다.
저 창문은 마치 mmmg의 누군가에게 주문제작한것만 같았다.
한참 올라오니 건너편 언덕이 정면에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들른곳은 Diego Rivera의 집 (지금은 박물관/미술관).
Diego Rivera의 작품을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다니. 매우 좋았다.
(Diego Rivera는 Frida Kahlo의 남편임)
Diego Rivera의 집을 보고 나와서 다시 걷기.
내일(20일)이 멕시코 혁명100주년이어서 그런지 여기저기에 국기가 많이 걸려있었다.
여기는 Guanajuato 대학교.
O가 신나서 계단 끝까지 올라가자고 하고,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즐거운척 하며 따라갔다.
그런데 올라가길 잘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저 커다란 돌조각상은 Monumento al Pípila.
(저기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못갔다)
지역 광부였던 Pípila는 Guanajuato 지역 독립운동의 영웅인듯하다.
계속 대학교 건물인듯.
다시 골목을 걷다보니
1905년에 홍수가나서 물이 이만큼이나 찼다는 표시도 만나고,
(O는 왜 저렇게 배를 쑥 내밀었대)
1864년부터 1867년까지 프러시아(!!!!) 영사관이었던 건물도 만나고.
다시 치즈조각 공원으로 돌아왔다.
이 공원에는 마리아치 그룹이 참 많이 있었다.
(마리아치들은 대부분 공원에서 샘플로 노래를 부르면서 일거리를 찾는다고 한다)
이 카우보이복장의 마리아치 아저씨는 콘트라베이스도 동댕이치고 흡연중.
또 다른 마리아치 그룹.
(그나저나, '나무의 하얀 페인트는 왜 칠했을까, 밤에 사람 부딪히지 말라고?'라고 했다가
O에게 완전 비웃음 당함;; 개미가 올라오는걸 방지하는것인듯)
치즈조각공원 옆에는 Hotel Luna라는 호텔이 있는데,
100년이 넘게 운영되고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로비만 구경하려고 했는데, 리셉션에 계시던 분이 친절히 2층에 있는 방도 보여주셨다!
2층의 방에서는, 극장도 정면으로 보이고,
치즈조각 공원도 내려다볼 수 있다.
다음에 Guanajuato에 또 오게 된다면, 꼭 이 호텔에 묵고싶다.

**

이렇게 Guanajuato를 둘러보고 우리는 오후 늦게 다시 San Miguel de Allende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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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1/05 13: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프랑스적인삶 2011/01/05 16:57 #

    히히 답글은 님 블로그로- ;)
  • 카이º 2011/01/05 21:24 # 답글

    와.. 계속계속 봐도 정말 무슨 게임이나 그런데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예요
    꼭 가서 실제로 보고 싶어져요!
  • 프랑스적인삶 2011/01/10 23:02 #

    게임!!! ㅋㅋㅋ 웃어버렸어요. 순간 디아블로 같은게 떠올랐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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