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갖고있는 Jordi Savall의 앨범은 Altre Follie 1500-1750 달랑 한장이지만, 이 한장의 앨범은 Sviatoslav Richter가 연주한 CD 4장짜리 앨범인 The Well-Tempered Clavier 만큼이나 닳아지도록 들었다. (내 iPod의 최다 재생 횟수를 기록하는 앨범 중 하나임)

CD가 한국에 있어서 이미지는 amazon.com의 도움으로.
Altre Follie 1500-1750 앨범은 한국에 살때 자주 드나들던 압구정 풍월당(아직도 있으려나 모르겠다)에서 우연히 만났었다. 나같이 가끔 충동적으로 음반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산대 바로 옆에 "추천음반" 처럼 떡하니 세워져있던 이 음반. 그때는 Jordi Savall이 누군지도 Hespèrion XXI가 어떤 그룹인지도 하나도 모를때였다. 음반에 붙어있던 풍월당 추천 스티커에는 별이 네개였나 다섯개였나. 어쨌던, 그냥 풍월당의 추천을 '믿고' 샀던 이 음반. 이 음반이 프랑스에 유학와서 혼자 머리싸매고 공부할때나, 혼자 앉아 밥먹거나, 아니면 그냥 멍하니 쉴때나, 언제나 무의식적으로 좁다란 스튜디오의 배경음악으로 제일 자주 틀어놓던 음반이 될줄은 그때는 몰랐다.
이 음반의 음악 느낌은, 위에 있는 CD 이미지를 봤을때 느껴지는 느낌과 100% 일치한다고 해도 될 듯 하다 ㅎㅎ (딱 저렇게 생긴 사람이 저렇게 옷을 입고 저런 악기를 연주하는걸 녹음한것만 같은 음반임)
어린시절과 청소년시절에는 이 세상에서 낭만파 음악이 최고라고만 생각했었는데(한때 쇼팽 매니아였음), 나이가 들면서 어느덧 오래오래된 비발디나 바하의 음악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현악기나 하프시코드 소리를 더 선호하게 되었고, 아마 그래서 이 음반도 과하게 좋아하게 된 듯 하다.
Jordi Savall의 콘서트 관련 웹사이트에 가보니 12월 11일에 하는 공연이 정말로 가보고 싶은데... ;ㅁ;
오늘의 포스팅은 Jordi Savall 포스터를 만난 기념 포스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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