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rny, France - 2012.08.24 (Maison & Jardins de Claude Monet) by 프랑스적인삶

프랑스로 떠난다고 말했을때 친구 J가 내 손에 쥐어줬던 책은 끌로드 모네의 화보였다. 그 화보는 모네의 수련 그림 중 하나가 표지로 되어있는데, 그 표지를 볼 때 마다 언젠가는 그 수련을 직접 가서 봐야지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다 - 그러기를 6년;;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철저하게 게으름 부리면서 푹 쉬려는 목적으로 O가 일주일동안 여름휴가를 냈는데 (물론 O의 성격상 푹 쉬지 못했고 집에서 계속 회사노트북 붙들고 앉아있었지만 -_-), 이번 기회에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Giverny를 방문하기로 했다 (모네의 집과 정원은 겨울동안은 휴관하고 매년 4월부터 10월인가 사이에만 열 기 때문에, 왠지 이번에 놓치면 또 내년까지 기다려야만 할 듯 해서 O한테 가자고 막 졸랐다 ㅋㅋ). 

Giverny는 굉장히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바로 가는 기차는 없고, 가까이에 있는 Vernon이라는 도시까지 기차를 타고 간 다음, 거기에서 다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가야한다 (가는 방법은 Fondation Claude Monet 웹사이트에 자세히 나와있다 - 불어를 할 수 있으면 불어버전을 보는게 더 나은것 같다 - 업데이트를 더 신경써서 하는 듯). 기차는 빠리 Saint Lazare 역에서 타면 되는데, 두시간에 하나 정도 간격으로 있었던 것 같다.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Vernon은 Haute Normandie에 속한다.


평일 오전인데도 Vernon에서 Giverny로 가기 위해 셔틀을 타려는 관광객이 꽤 많았다.


셔틀을 20분 정도였나 타고나면 도착하는 Giverny.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사람들 행렬을 무작정 따라가면 된다;


아기자기한 Giverny.


한 방향으로 걷던 사람들이 멈춰서기 시작하면 따라 멈춘 후 줄을 선다. ㅎㅎ
(표 사는 줄임)


담장에 걸려있던 모네의 정원 지도


줄이 꽤 길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던 것 같다.


입구에 걸려있던 끌로드 모네의 사진

**

들어가서 꽃천지 정원을 잠깐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두둥.


모네가 살던 집이 나온다.
사진에서 보던 모습이랑 똑같아!!! +ㅁ+


집 앞의 정원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는데,
여러 꽃들의 향이 어우러져서 정원에서는 한약냄새(?)같은 향이 났다!


모네의 집 현관 앞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

집의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없는데, 매우 매력있는 집이었다.
모네의 작업실의 모습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난 그 집의 부엌이 너무 좋았다 ;ㅁ; 크기별로 주르륵 걸려있던 구리냄비!!! 아아!!


모네의 집 2층 창문에서 정원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


집을 둘러보고 나온 후

드디어 수련이 있는 연못으로.


표지판을 따라 정원을 가로질러서,


지하통로를 지나서 가면 된다.
(모네가 살던 시절에는 아마 문 열고 길을 건너갔겠지만, 
이제 그 길은 차도가 되어버렸고, 관광객이 워낙 많다보니 지하통로를 만든 것 같다)


지하통로를 지나 나오면 아까 그 정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정원이 나온다.


화살표를 따라 걷다보면


갑자기 나타나는 익숙한 그 모습!
처음 와보는데도 너무나 낯익은!!!


아아. 바로 이거야 ;ㅁ; 


너무 좋아서 연못가에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이 버드나무가 모네 그림의 그 버드나무겠지.


다시 원래 정원으로 돌아와서 정원의 다른 부분을 돌아봤다.


모르는 꽃이 너무 많아서 당혹스러웠던;;


정원을 다 돌아보고나니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


원래 계획은 Giverny도 돌아보고 Vernon도 둘러보기로 했었는데,
비도 점점 더 오고 바람도 불고 해서 조만간 다시 놀러오기로 하고 그냥 빠리로 돌아왔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꿈같았던 나들이.
내년에는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맑은날 다시 와봐야지.

**

정원에는 이름은 모르지만 예쁜 꽃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꽃 이름은 도무지...



덧글

  • 쵸코찡 2012/08/30 08:47 # 답글

    정원이 참 아름다워요 ^_________^/
  • 프랑스적인삶 2012/08/30 17:02 #

    '꽃이 만발'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정원이었어요 :)
  • 볼빨간 2012/08/30 09:22 # 답글

    주황색큰꽃은 나리꽃
    맨밑에는 저도있던건데 카우다 죽어버렸네요 핫.
  • 프랑스적인삶 2012/08/30 17:02 #

    백합인줄 알았더니 나리꽃이군요 (하긴 백합은 하얀색이니까...;;)
    맨밑의 저건 그냥 보기만 해도 '키우기 어려운 식물' 포스가;;
  • 볼빨간 2012/08/30 17:30 #

    핑크색 백합도잇는거아세요? 그것도이름이 백 합인진모르겠지만
    엄마가얼마전에 봉우리진 백합을 사오셨는데 핑크꽃이라서 엄마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더랬지요 ㅋ
  • 프랑스적인삶 2012/08/31 16:17 #

    앗. 왠지 예쁠것같은데 왜 실망하셨을까요 ;ㅁ;
  • 푸른별출장자 2012/08/30 11:47 # 답글

    모네의 그림 그대로네요...

    양귀비 꽃핀 언덕과 수련 그 두 그림을 참 좋아 합니다.
  • 프랑스적인삶 2012/08/30 17:00 #

    저도 가서 보고 그림이랑 똑같아서 놀랐어요 :)
    양귀비언덕그림도 참 좋죠!
  • smilejd 2012/08/30 12:50 # 답글

    와~~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좋은 사진 감사해요~~
  • 프랑스적인삶 2012/08/30 16:57 #

    날씨가 좋았으면 사진이 더 예뻤을텐데 말이죠.
    언젠가 기회되시면 꼭 가보세요 :)
  • 2012/08/30 13: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30 16: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프티제롬 2012/08/30 14:25 # 답글

    모네의 집 두번 가봤는데 역시 꽃 필때 가야 좋더군요
  • 프랑스적인삶 2012/08/30 16:52 #

    가서 보니 겨울에 휴관하는게 이해가더라구요 ㅎㅎ
  • 2012/08/30 14: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30 16: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8/31 02: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8/31 16: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Laine 2012/09/01 06:41 # 답글

    저 역시 사진을 보면서 그 신기한게도 익숙한 느낌을 받았네요 ^^
    화창한 날 늦은 오후의 모습도 궁금해져요.

    검은 잎에서 피어난 노란 꽃이 인상적이군요.
  • 프랑스적인삶 2012/09/02 01:22 #

    저도 그 꽃이 너무 신기했어요. 이름은 도무지 모르겠지만, 꽃이 수백가지인 정원에서 눈에 확 띄더라구요 :)
  • sharomst 2012/09/01 09:45 # 답글

    모네가 정밀화를 그린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해냈군요 멋져요!! 저도 나중에 다시 프랑스에 가게된다면 정말 꼭 가봐야겠네요;_; 너무 좋아요
  • 프랑스적인삶 2012/09/02 01:21 #

    저 역시 정원 보고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아아 모네님 ;ㅁ;
  • 카사 2012/09/01 12:05 # 답글

    저도 가보고싶었지만 시기가 안 맞아서 못갔어요!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보니까 행복하네요>_<
    부럽습니다!!
  • 프랑스적인삶 2012/09/02 01:18 #

    겨울에는 휴관하는게 아쉽더라구요. 다음번에는 꼭 가보실 수 있기를 바래요 :)
  • 누리숲 2012/09/01 15:00 # 답글

    하하하 저도 모네의 집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중의 하나가 부엌이었어요. (순전히 구리냄비땜에;;)하지만 제가 갔을 적엔 극성수기였는지 집에도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해서 그냥 포기하고 정원만. 수련도 더 많이 피어있고 좋은 때 가셨어요^^
  • 프랑스적인삶 2012/09/02 01:13 #

    우어.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었군요!
    모네의 정원은 역시 꽃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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