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빠리의 노트르담을 지은지 850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관련 행사를 많이 하는것 같은데, 그 중 요즘 제일 떠들썩 했던 행사는 노트르담의 종 아홉개를 바꾸는 행사였다.



















남쪽 탑에 있는 소리좋기로 유명한 커다란 종 Emmanuel만 안바꾸고 놔뒀다고 하는데, 새로운 종들은 이 Emmanuel과 화음이 잘 맞도록, 그리고 17세기 노트르담의 소리를 재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한다 (Emmanuel은 루이14세 때에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다른 종들은 프랑스 혁명기간동안 사람들에의해 녹여져서 대포로 만들어지느라 사라져 버렸고, Emmanuel만 지금까지 보존되어왔다고). 여지껏 우리가 듣던 노트르담 종소리는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졌는데, 재질이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소리가 그닥 좋은 종은 아니라는 평을 받아왔다고 한다.
종 아홉개 중에서 작은 종 여덟개는 프랑스 노르망디 쪽인가에서 제작이 되었고, 큰 종 (bourdon)은 네덜란드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이 종들이 빠리 노트르담으로 배달(?)되던 1월인가 2월 어느날, 뉴스에서는 종을 주르륵 실은 커다란 트럭이 개선문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지난 2월에는 약 3주정도 새로운 종 9개를 노트르담 중앙통로에 나란히 놓고 전시하기도 했었다. 그때 가서 잠깐 구경했던 사진들 올리기.

비가 엄청 오던 평일 오전에 가서 그랬는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입구에서 보면 제일 작은 종부터 제일 큰 종까지 일렬로 차례대로 놓여있었다.

Jean-Marie. 제일 작은 종 (사진이 흔들렸는데, 이 사진밖에 없어서 그냥 올리기)

Maurice

Benoît-Joseph

Étienne

Marcel

Denis

Anne-Geneviève

Gabriel(앞)과 Marie(뒤).
(Marie는 bourdon으로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졌다)
**
이 종들은 빠리 노트르담에서 2월 동안 볼 수 있었는데, 그 뒤에 거의 한달간 종탑에 올리고 소리 맞추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종의 규모도 규모였겠지만, 작업을 밤에만 하느라 한달이 걸렸다고). 그리고 지난 토요일, 3월 23일 오후 5시에 처음으로 이 종들을 울리는 행사를 했는데, 날씨도 썰렁하고 종 울리는 행사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싶어서 O랑 둘이 계속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근처에 가서 종소리나 들어보자 하고 가봤다.

하지만 근처에서 종소리나 들어보려던 사람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_-);

노트르담 앞 광장은 근처에도 못갔고, 강건너에서 수천명은 되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구경.
(지하철역에서 나오기도 쉽지 않았음)

노트르담 광장 앞의 인파가 아스라히 보인다.
(저 앞의 구조물은 노트르담 850년 기념으로 임시로 설치한건데,
거기 위에서 노트르담을 새로운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별 차이 없을것 같지만 실제로 올라가서 보면, 정말 색다른 노트르담이 느껴진다)

노트르담 오른쪽 아래에 있던 커다란 화면으로 보이던 행사가 진행되고
종소리가 시작되자 마자 제각각 녹음을 시작하던 사람들.



저 멀리 화면에서는 종탑에서 종치는 모습도 중계되고,

노트르담 바로 옆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창밖너머 바라보기.

심지어 비둘기들도 집중.

혹시나 소리가 궁금하신 분을 위해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도 올리기.
(주변에 소음이 커서 종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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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새로운 종과 관련한 르몽드 기사 스크랩 링크는 여기 (프랑스어)


덧글
Photina 2013/03/27 09:30 # 답글
종소리 잘 들리는데요?^^ 마음이 온화하고 편안해져요.
노틀담에서 미사 드려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웠었어요.
발코니에서 내다보는 사람들 사진 보고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프랑스적인삶 2013/03/29 17:18 #
노트르담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미사 참석하기도 쉽지 않아요. 다음번 언젠가는 꼭 기회가 있으시길- ^^
노트르담 바로 옆건물 발코니였어요. 일반 가정집인지 호텔인지는 모르겠지만, 운좋은 사람들이더군요 ㅋㅋ
2013/03/27 13:5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3/03/29 17:15 #
비공개 답글입니다.